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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리뷰, 음악이 삶을 바꾸는 순간들

by abu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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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화는 더블린의 거리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글렌 한사드라는 남자는 낮에는 아버지의 진공청소기 수리점을 도우며, 밤에는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무명 음악가입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자작곡을 연주하며 언젠가 큰 무대에서 노래할 날을 꿈꿉니다. 그러나 그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그는 오랜 연인에게 상처받은 기억을 노래에 담아 부르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르케타 이글로바라는 체코 이민 여자가 그의 음악에 관심을 보이며 다가옵니다. 그녀는 거리에서 판매하는 잡지를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음악을 사랑하는 피아노 연주자입니다. 두 사람은 음악을 매개로 빠르게 친해지며,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함께 노래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합니다.

 

여자는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둘은 함께 음악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녀는 피아노로 멜로디를 만들고, 그는 기타와 노래로 이를 완성해 갑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삶과 상처를 이해하고, 음악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찾게 됩니다. 그는 그녀의 도움으로 자신의 음악적 꿈을 다시 한번 키우게 되고, 그녀는 그의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두 사람이 녹음 스튜디오에서 밴드와 함께 음악을 녹음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남자와 여자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감동적인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이들의 음악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두 사람의 감정과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남자는 여전히 전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여자 역시 체코에 남아있는 남편과 딸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지만, 각자의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쉽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결국, 남자는 런던으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여자는 가족이 있는 체코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피아노를 선물로 주며 이별을 고합니다. 여자는 남자의 선물을 받고, 마지막으로 그의 음악을 연주합니다. 남자는 런던으로 떠나는 버스에 오르며, 자신의 음악이 담긴 CD를 손에 쥡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니다.

 

음악의 힘

"원스"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이야기의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곡들은 영화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특히, "Falling Slowly"는 영화의 대표 곡으로, 두 주인공의 감정과 관계를 잘 담아낸 명곡입니다. 이 곡은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오리지널 곡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음악은 두 사람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남자는 여자와의 음악 작업을 통해 잃어버린 열정과 희망을 되찾고, 여자는 남자의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영화 속 음악들은 단순한 멜로디가 아닌, 두 사람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배우들의 열연

영화 "원스"는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뮤지션인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를 주연으로 기용하여, 더욱 진솔한 연기를 이끌어냈습니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 전부터 음악적으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적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글렌 한사드는 배역을 통해 자신의 실제 음악가로서의 삶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그의 연기는 거칠고 솔직하며, 음악을 통해 표현되는 그의 감정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마르케타 이글로바 역시 섬세하고 따뜻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진정성 있는 연출

존 카니 감독은 "원스"를 통해 대규모 제작 환경이 아닌, 소박하고 진정성 있는 연출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더블린의 실제 거리와 장소에서 촬영하며, 영화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또한,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한 촬영 기법과 인위적이지 않은 연출은 영화의 진솔함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기 위해, 배우들에게 많은 자유를 주었습니다. 이는 영화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감동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존 카니 감독은 이후에도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를 여러 편 연출하며,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확립해 나갔습니다.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원스"는 로맨틱한 요소를 담고 있지만, 전형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지 않습니다.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끌리지만, 각자의 현실적인 문제와 책임으로 인해 쉽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영화는 이들의 관계를 이상화하지 않고,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줍니다.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지만, 그들의 만남과 음악은 서로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 단순히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만드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원스"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속에서도 진정한 감동을 찾을 수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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